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이른바 '베네룩스 3국'이 2018년 월드컵 공동개최 신청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한국시간) 벨기에 국회의원이자 월드컵 공동개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미 3개국 축구협회와 정부 등으로부터 '베네룩스 3국'의 공동개최에 대한 인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이미 인가를 받은 상태이지만 다음달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국민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동개최 추진을 시작한다는 것.
또 이 관계자는 "이미 네덜란드에는 세계 특급 수준의 경기장이 있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고 벨기에도 브뤼셀, 브뤼헤, 앤트워프에 새로운 스타디움을 건설한다면 가장 경쟁력있는 유치 신청국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2018년 월드컵에는 이탈리아 프랑스와 런던 올림픽 후 월드컵까지 한꺼번에 유치하려는 잉글랜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벨기에와 네덜란드는 지난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0)을 공동 개최한 전력이 있지만 룩셈부르크까지 끌어들인 것은 처음이다. 특히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3개국 공동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베네룩스 3국'의 공동개최에는 난관이 있다. 바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공동개최 자체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 이미 블래터 회장은 한일 월드컵 이후 더이상 공동개최를 하는 것에 대해 지원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벨기에의 이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은 따로 나뉜 2개의 국가지만 베네룩스는 3개의 나라라기보다 하나의 정치적인 결합체이기 때문에 하나의 나라가 유치를 신청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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