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뢰 감독, 가수 출신 연기자 기용하는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6.10.17 10: 06

'궁2'의 황인뢰 감독이 주연배우 캐스팅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윤은혜, 주지훈, 송지효, 김정훈이라는 신인급 캐스팅으로 성공을 거둔 1편에 이어 2편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던 '궁2'는 10월 17일 세븐, 허이재, 강두, 박신혜로 최종 확정됐다. 황인뢰 감독은 시즌 1의 캐스팅 결과가 시즌 2에 미친 영향에 대해 "우선 시즌 1때와 마찬가지로 신인을 캐스팅하자는 원칙을 세웠다. ‘궁 시즌 1’에서 과감한 신인 캐스팅에 대한 반응이 좋았고 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의의를 이어가 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에도 어떤 신인들이 나타나 어떤 앙상블을 보여줄지 모두 궁금해했으면 좋겠고 또 이들이 시즌 1과는 또 다른 스토리에서 또 다른 성장을 이루어내는 과정을 한번 더 봐줬으면 하는 의도가 크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1편에서 윤은혜, 김정훈 등 가수 출신을 기용한데 이어 2편에서도 세븐과 그룹 자두의 강두라는 연기 경험이 전무한 가수 출신을 주연으로 캐스팅해 눈길을 끈다. 그 이유에 대해 "대개 가수 출신들은 무대나 카메라 앞에서 대중을 상대로 감정 표현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연기를 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짧은 단막극에서부터 긴 호흡의 연속극까지 전문 연기자나 연기지망생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연기자들을 끌어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왔기 때문에 ‘궁 시즌 1’의 영향이라기 보다 과거부터 해왔던 캐스팅 메소드의 한 맥락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황 감독은 언급했다. 황 감독은 1984년 어린이 특집드라마 주연으로 산울림의 김창완을 캐스팅했으며 가수 권인하를 '창밖에는 태양이 빛났다'의 주인공으로 발탁한 적도 있다. H2O의 박형준도 '고개 숙인 남자'에 출연한 바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궁'을 통해 베이비 복스 출신의 윤은혜가 주연으로 캐스팅돼 스타덤에 올랐다. '궁 2'의 캐스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에 대해 황 감독은 "일종의 ‘이미지 캐스팅’이라 할 수 있는데 연기하게 될 캐릭터와 어떤 배우가 가장 잘 어울릴 것인지 고민했다. 연기경험이 있는 사람이든 신인이든 이미지가 우선한다고 생각하고 극중 이미지와 가장 흡사한 사람을 뽑는데 최우선의 포인트를 두었다"고 밝혔다. 100여회의 오디션 끝에 주인공으로 최종 선정된 세븐, 허이재, 강두, 박신혜가 이끌어갈 '궁2'는 11월부터 촬영에 돌입해 내년 1월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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