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베어벡 감독 계획 자리잡고 있다" 긍정 평가
OSEN 기자
발행 2006.10.17 10: 31

"핌 베어벡 감독이 시련을 겪긴 했지만 마스터 플랜의 첫 번째 단계는 벌써 자리잡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www.fifa.com)가 17일(한국시간) 톱 기사를 통해 베어벡 한국 대표팀 감독의 청사진(blueprint)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기사는 국제 무대에서는 그리 유명하지 않지만 거스 히딩크, 요하네스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에 이어 한국 대표팀을 맡은 네 번째 네덜란드인 감독으로 이미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코치로 일해 한국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베어벡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은 후 한국 축구의 긍정적이고 인상적인 변화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이어 베어벡 감독이 짧게는 오는 12월 아시안게임과 내년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전력이 강한 팀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세계 수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능, 승부욕, 빠른 패스워크, 스피드, 힘 등 5개의 조건을 제시, 훈련 강도와 스태미너만 강조하던 이전 지도자들과 자신을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한국 대표팀은 나이와 경력이 주장 완장을 차는 결정적인 요인이었지만 베어벡 감독은 카리스마와 정신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김남일에게 주장을 맡겼고 그의 마스터 플랜이 벌써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FIFA 홈페이지는 베어벡 감독의 최근 경기 소식도 보도했다. 베어벡 감독의 첫 데뷔전에서는 아드보카트 전 감독이 했던 공격 지향적인 4-3-3 전술에서 변화가 없었지만 대만전에서 이영표 박지성 설기현 등 유럽파 없이 3-0 승리를 챙겼고 이란전에서 마무리 부족으로 다소 비판이 있었지만 이어진 대만전에서 8-0 대승이 나오면서 이같은 비난마저 수그러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가나전에서는 김치우 이종민 오장은 박주성 염기훈 등 A매치 경력이 없던 선수들을 기용하는 한편 차두리도 기존 공격수가 아닌 오른쪽 풀백으로 활용한 결과 베어벡 감독의 무패 행진은 끝났고 시리아전서는 베테랑들을 가동했지만 공격수들이 기회를 놓치고 중앙 수비수들이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는 등 이란전과 달라진 것이 없어 시련을 겪었다는 사실도 곁들였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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