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천수-김형범, '챔스리그 결승 이끈다'
OSEN 기자
발행 2006.10.17 14: 46

"소속팀의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은 내가 이끈다". 오는 18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이 열리는 가운데 소속팀의 결승진출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준결승 2차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이천수(25, 울산)와 김형범(22)이다. 이천수는 지난달 16일 경남 FC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원정경기 이후 무려 32일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그동안 오른쪽 발목 부상에 시달려왔던 이천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부터 지난 14일 제주 유나이티드 FC와의 후기리그 홈경기까지 무려 6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대표팀에 포함되고도 소집에 응하지 못해 지난 8일 가나전, 지난 11일 시리아전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천수의 복귀는 울산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같다. 특히 울산이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북에 3-2로 승리한 울산은 무승부만 거둬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이천수가 공격에 가담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또 이천수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며 부상 부위 역시 특별한 통증이 없다"며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나가지 못해 체력적인 부분이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중요한 경기인만큼 반드시 출전해 울산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에 기여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한편 김형범은 옛 친정팀을 향해 칼날을 겨누고 있다. 지난 2004 시즌과 2005 시즌 울산에서 활약했던 김형범은 올시즌 직전 트레이드를 통해 전북의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러나 김형범은 트레이드의 설움을 딛고 올시즌 26경기에 나서 6골을 넣으며 전북의 주득점원으로 성장했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골을 넣으며 내심 득점왕까지 노리고 있다. 특히 김형범이 유독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벼르고 있는 이유는 8강 1차전에서 퇴장당하면서 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당하는 바람에 8강 2차전과 준결승 1차전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김형범은 감바 오사카와의 조별 1차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26분과 후반 40분 연속골을 넣으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고 다렌 스더와의 조별 최종전에서도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2분에 동점골을 넣은 뒤 2-1로 앞서 있던 후반 43분 8강 진출을 확정짓는 쐐기골을 넣으며 '역전의 명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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