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의 장본인인 '영웅' 박정석이 슈퍼파이트로 부활을 선언했다.
박정석은 오는 11월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G스타 특설무대에서 벌어지는 제 2회 슈퍼파이트 e스포츠 대회에서 4대 천왕의 일원인 '천재' 이윤열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오랜만에 개인리그 대회에 참가하게 된 박정석은 "개인리그가 근 3개월간 없었다"면서 "오랜만에 출전하는 개인대회가 규모가 큰 대회라 떨리고 긴장되지만 열정이 생긴다. 확실히 준비해서 꼭 이기고 싶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2002년 스카이 프로리그 우승 이후 프로토스 영웅으로 떠오르며 가을의 전설의 주인공이 됐던 박정석은 이윤열과 모두 24번 맞붙었다. 결과는 9승 15패. 박정석은 이윤열에 대해 "이윤열 선수의 장점은 변칙적으로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고집이 너무 세다. 고집으로 스타일의 변화를 주지 않는다. 내가 비록 상대 전적에서 뒤지고 있지만 최근 연습량을 늘렸고 스타일의 변화를 줬기 때문에 11월에는 달라질 것 같다. 내 스타일대로 밀고 나간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박정석은 "최선을 다하겠다. 이윤열 선수는 슈퍼파이트 올인하겠다고 하지만 지금 개인대회에 참여하고 있어 그 얘기는 믿을 수 없다. 나는 슈퍼파이트 이외에 다른 리그가 없다. 슈퍼파이트에 올인할 수 있는 사람은 나"라고 슈퍼파이트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KTF의 김철 감독은 "그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었던 박정석 선수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면서 "박정석 선수의 기량 회복이 팀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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