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래리 서튼마저 빠졌다.
1경기만 지면 탈락하는 김재박 현대 감독은 16일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4번 서튼과 2번 전준호, 두 좌타자를 선발에서 뺐다. 서튼을 대신해 4번타자 겸 지명타자로는 우타자 강귀태가 깜짝 중용됐다. 전준호 자리에는 손목이 아파서 3차전을 쉬었던 송지만이 좌익수로 나왔고, 1번타자를 맡았다.
김 감독이 서튼과 전준호를 제외시킨 이유는 한화 선발이 좌완 송진우인 점을 일정 부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튼의 경우, 3차전 도중 다리 근육통 부상을 입어 몸이 완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는 1번 송지만-2번 유한준으로 테이블 세터진을 개편했고, 이택근과 정성훈이 4번 강귀태를 좌우에서 받치는 타순으로 재구성했다. 좌타자로는 이숭용이 유일하게 6번에 포진했다.
반면 김인식 한화 감독 역시 1번 타순에 고동진을 처음 기용했다. 고동진은 2번에서 승격됐고, 용병 클리어가 그 자리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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