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태균, "선배들 모시고 꼭 우승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10.17 21: 53

"6년만의 첫 한국시리즈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24)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결승 홈런 2방을 날려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고 우승을 다짐했다. 김태균은 팀이 거둔 3승 가운데 2승을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홈런 2 개를 터트려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상금 300만원도 함께 받았다. 플레이오프 성적은 16타수5안타2홈런6타점. 첫 번째 홈런은 14일 2차전에서 나왔다. 1차전에서 4-11로 대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있었다. 2차전을 앞두고 덕아웃에는 활력이 없었다. 그러나 1회초 김태균이 2사1루에서 현대선발투수 장원삼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우중월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팀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추격을 당해 아슬아슬했지만 팀은 김태균의 선제 투런포를 발판 삼아 4-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2차전에서 반전에 성공한 팀은 기세를 살려 곧바로 연승모드에 진입할 수 있었다. 김태균은 16일 대전 3차전에서는 4타무안타로 다시 추춤했다. 그러나 동료타자들의 고른 활약으로 5-4로 다시 한점차 승리를 거두자 5차전에는 자신의 방망이로 한국시리즈행을 결정지었다. 1회말 1사1,2루에서 현대 선발 캘러웨이의 체인지업이 실투가 돼 몸쪽 높은쪽으로 흘러들어오자 벼락같이 후려쳐 좌중월 담장을 넘겼다. 1회 홈런이었지만 현대에게는 치명적인 한 방이었고 경기는 그대로 마감했다. 김태균은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승리의 주역 노릇을 하며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털어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MVP에 당당히 선정되면서 팀의 간판 4번타자로 튼튼하게 자리 잡았다. 남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김태균의 결정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기후 김태균은 "올해 현대투수들에게 무척 약했는데 홈런 두 개로 만회를 하게 돼 기분좋다. 솔직히 큰 경기 징크스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구대성 선배가 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내가 받게 돼 쑥쓰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균은 "프로 6년동안 첫 한국시리즈를 맞이한다. 우승경험이 있는 선배들을 모시고 반드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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