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오랫만에 맞은 기회 잡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10.17 22: 28

1패뒤 3연승을 거두며 5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진출한 김인식 한화 감독은 “오랫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정상탈환의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17일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4-0으로 완승을 거둔 김 감독은 “지금까지 치른 포스트시즌 경기 중 제일 편안한 경기였다”며 기뻐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완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했는데. ▲지금까지 경기 중 제일 편안한 경기였다. 물론 중요한 게임이지만 준플레이오프부터 지금까지 치른 경기 중 가장 편하게 끝냈다. -작년 플레이오프에서는 3연패했고 올해는 1패후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했다. 작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송진우, 정민철, 문동환 등 노장 투수들이 제몫을 해줬다. 문동환은 중간투수로 잘해줬다. 노장들의 공이 컸다. 공격에서는 김태균이 작년에는 못했는데 올해는 결정적일 때 한 방씩을 쳐줬다. 고동진도 좋았다. 오늘은 타선변화가 1회부터 맞아떨어져 기분좋은 출발이었다. 고동진을 처음으로 1번에 배치한게 좋았다. -대전구장 포스트시즌 4승이다. 대전에서 더 힘이 나나. ▲그런게 있는 것같다. 홈구장에서 잘한다. -타순 변경이 잘 맞아떨어졌는데. ▲이도형과 조원우가 현대 선발 캘러웨이 공을 못쳤다. 10타수 1안타 정도일 만큼 부진했다. 반면 클리어는 9타수 4안타로 유독 잘했다. 그래서 이도형은 어제 홈런도 쳤으니까 페이스가 좋을 것으로 믿고 조원우를 뺄 수밖에 없었다. -클리어를 1번이 아닌 2번에 배치한 이유는. ▲본인이 시즌 때부터 1번은 못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1번은 못쳤다고 한다. -문동환은 한국시리즈서도 중간 투수로 기용할 것인가. ▲투수 로테이션상 잘 안맞아 엇박자 기용이 됐다. 일단은 선발로 출발하는 개념을 갖고 있지만 중간으로 기용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현대 1차전서 일찍 강판시킬 때부터 다음에 중간에 쓰기 위한 것이었다. -류현진도 한국시리즈에서는 중간 투수로 기용할 수 있나. ▲류현진은 시즌 막판 많이 던졌다. 5일 로테이션에서 좀 더 늘려달라고 요구해왔다. 막판 5게임 중 4게임이 더 늘려 등판했다. 중간투수로 나가는 것은 무리이다. -한국시리즈 전망은. ▲삼성과 대결 계획은 아직 못잡았다. 오늘까지 플레이오프를 이기는게 제일 중요한 문제였다. 그날그날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왔다. 이제부터 생각해봐야겠다. -삼성의 강점이라면. ▲시즌 중에 우리가 많이 밀렸다. 삼성 강점은 5회 이후 리드를 잡히면 권오준과 오승환ㅇ이 등판하는 것이다. 8개 구단 중 제일 센 불펜이다. 부수기가 힘들다. 리드를 잡히지 말아야 한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은. ▲전혀 생각안해봤다. 날짜상으로는 정민철과 류현진이 가능하지만 류현진은 얘기를 해봐야 한다. 문동환은 어렵다. -선수들이 많이 지쳤을 텐데 3연승으로 힘이 나질 않나. ▲굉장히 도움이 된다. -한국시리즈에 오랜만에 진출한 소감은. ▲작년 4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가 준플레이오프를 이기고 두산에 플레이오프에서 다 져서 종합 3위를 했으니까 내년에는 2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WBC 환영식에서도 한국시리즈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는데 진출했으니까 이제부터 시작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후에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평상시 마음이 급하지 않다. 첫 게임 졌다고 실망하지 않는다. 투수 로테이션상 가는 거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하고 같이 하는 선수들이 이런 점을 편안해하는 것 같다. 물론 이기는 게 낫다. -2차전서 류현진 대신 정민철을 선발로 낸 까닭은. ▲정민철이 현대전서 잘 던졌다. 일단 류현진은 더 휴식을 줘야했다. 원정서 이기면 1승 1패로 유리하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정민철이 잘 던질 것으로 생각했다. -2001년 우승 때와 비슷하다. ▲개인적으로 한국시리즈 4번째 진출이다. 오랜만이고 기회가 주어줬으니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내일은 쉬고 모레부터 훈련한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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