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해 하면서도 만족한 모습이었다. 17일 플레이오프 4차전서 0-4로 완패를 당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김재박 현대 감독은 꼴찌 후보에서 2위까지 오른 것에 선수들을 칭찬하면서 주축 선수 부상으로 공격력이 떨어진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플레이오프 전체를 되돌아본다면. ▲3차전부터 송지만과 서튼의 부상으로 공격력이 많이 떨어졌다. 오늘도 점수를 못내고 완봉패했다. 상대에게 매일 홈런을 한 방 맞은 게 패인이다. -꼴찌후보서 여기까지 왔는데. ▲올해는 정말 선수들이 잘해줬다. 2위까지 간 게 1위를 했을 때보다 더 기뻤다. 플레이오프에서 졌지만 내가 구상했던대로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페넌트레이스를 잘했다. -내년 시즌 보강할 점은. ▲중심타선이 부족한 게 숙제이다. 용병을 다시 검토한다거나 장타력있는 타자가 팀에 있어야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서튼은 교체하나. ▲올해 부상이 많아 부진했다.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오늘 아쉬운 점은. ▲송지만은 부상 중임에도 출전했고 서튼은 결장했다. 중심 타선 등 팀타선이 안터져 아쉬웠다. -앞으로 대표팀, 향후 거취 등이 남았는데. ▲집에 가서 잘 생각해봐야겠다. -플레이오프 예상을 어떻게 했나.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다고 여겼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