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1년 끈 재계약 협상, 마침내 끝냈다
OSEN 기자
발행 2006.10.18 06: 38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이 마침내 재계약에 사인했다. 1년전 논의됐던 재계약 논의를 1 시즌이 지난 뒤에야 마감한 것이다. 'AP통신'은 18일(한국시간) 엡스타인이 보스턴과 마침내 재계약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조건은 지난해 논의됐던 3년 450만 달러 수준이다. 이 조건은 지난 겨울 그와 보스턴 구단 사장인 래리 루치노가 재계약 논의 당시 협의했던 내용이다. 하지만 엡스타인은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재계약을 거부하고 야구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가 구단과 틀어지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선수 육성 및 PR 업무 등 구단 업무의 방향을 둘러싸고 루치노와 의견충돌을 일으킨 게 아니냐는 추측만 무성했다. 하지만 엡스타인은 팬들의 뜨거운 요청과 어렸을 때부터 사랑했던 보스턴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못하고 단장직에 복귀했다. 그러고는 2006 시즌이 끝난 현재 1년간 유보했던 재계약 협상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엡스타인은 지난 2004년 보스턴이 무려 86년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선수 영입과 팜시스템 재건에 일가견이 있어 빅리그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단장 중 하나로 꼽힌다. 비록 올 시즌 보스턴은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지만 그가 주도적으로 이끌 다음 시즌부터 어떻게 팀이 변화할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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