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장근석, '황진이'서 슬픈 사랑 시작
OSEN 기자
발행 2006.10.18 09: 43

드디어 황진이에게 첫사랑이 시작된다. 10월 18일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 '황진이'에서 소녀기생 황진이(하지원)와 양반집 자제 김은호(장근석)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벌써 12일 방송에서 우연한 기회에 상면한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평탄치 않은 사랑을 예고했다. 황진이의 서화 종잇장을 서로 잡아채다가 찢어버렸던 것. 첫눈에 반한 두사람은 연분을 만난듯 마음을 나누고 공들여 서로를 보듬는다. 은호는 황진이에게 가락지를 사랑의 징표로 끼워주고 오즉여 여즉오(吾則汝 汝則吾:나는 너, 너는 나)라고 말하며 사랑을 속삭인다. 그러나 기녀와 반가의 자제간 사랑은 신분 질서가 엄연한 당시 사회에서 '금지된 장난'이었다. 은호는 덕팔에게 "양반이라는 사람들 참 염치없다. 누구는 데려다 종삼고 누구는 데려다 노리개 삼는다"며 신분 사회를 한탄한다. "패주 연산이 장록수 취한 일을 본보기로 삼아야한다"면서도 극구 반대하는 어머니 차씨의 벽을 결국 넘지 못한다. 이에 황진이는 가슴 찢어지는 사랑의 아픔을 한시 ‘반달’을 통해 표현했고 드라마는 러브스토리의 에필로그 부분에서 이 시를 방송할 예정이다. '황진이'는 총 24부작 중 3분의 1 이상을 황진이의 지고지순한 첫사랑에 할애할 예정이다. 제작사 올리브나인 측은 "황진이가 사랑의 열병을 앓은 후 남녀 간 사랑을 초월해 예인으로서 인간 완성의 길을 추구한다는 전체적인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첫사랑 이야기에 많은 비중을 뒀다"고 밝혔다. 이 이야기는 원래 요절한 총각의 상여가 송도 교방 앞을 지나던 중 움직이지 않아 황진이가 자신의 저고리를 벗어 덮어주자 비로소 떠났다는 한 줄의 야사에서 비롯됐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진이와 은호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가 매회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궁금해하는 '황진이 폐인'이 생겨날 것"이라며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한편의 러브스토리를 기대해달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oriald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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