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 호투' 세인트루이스, 1승 남았다
OSEN 기자
발행 2006.10.18 12: 46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세인트루이스가 이틀 전 패배를 설욕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뒀다. 18일(한국시간)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NLCS) 5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는 2-2 동점이던 5회 프레스톤 윌슨의 2루타로 전세를 뒤집은 뒤 불펜투수들을 총동원, 4-2 승리를 굳혔다. 이날 승리로 세인트루이스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하게 돼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메츠에 비해 한결 여유를 가지게 됐다. 6차전은 다음날 메츠의 홈구장인 셰이스타디움서 열린다. 제프 위버와 톰 글래빈의 대결. 1차전 맞승부의 재판이었지만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 이번 포스트시즌서 2연승을 거두며 '회춘'한 글래빈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물러난 반면 위버는 메츠 강타선을 맞아 효과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위버는 장기인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메츠 타선의 집중력을 흐트리며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팀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반면 글래빈은 4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물러나 이번 가을잔치 첫 패배의 멍에를 썼다. 초반 투수전 양상으로 흐르던 경기는 4회 메츠 공격 때부터 흐름이 이리저리 뒤바뀌었다. 카를로스 델가도의 볼넷과 션 그린의 우측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호세 발렌틴의 좌측 2루타로 2-0이 되면서 메츠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는 듯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공수가 뒤바뀌자마자 2점을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추격의 시발점은 역시 주포 앨버트 푸홀스였다. 푸홀스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글래빈을 통타, 좌측 담장을 살짝 넘는 솔로홈런을 때려내 추격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볼넷과 안타로 잡은 2사 1,3루에선 로니 벨리아드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는 원점. 기세가 오른 세인트루이스는 5회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로 나선 1번 데이빗 엑스타인의 중전안타, 프레스톤 윌슨의 좌측 2루타로 간단히 1점을 추가한 것. 세인트루이스는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했지만 6회 좌타석에 들어선 대타 덩컨이 메츠 3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페드로 펠리시아노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작렬,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리드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위버에 이어 조 키니, 랜디 플로리, 애덤 웨인라이트 등을 줄줄이 투입, 메츠의 후반 공세를 막아냈다. 메츠는 8회 델가도의 내야안타와 데이빗 라이트의 2루타로 2사 2,3루 천금의 찬스를 잡았으나 발렌틴이 웨인라이트에게 그만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삭혀야 했다. workhorse@osen.co.kr 제프 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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