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첼시와 FC 바르셀로나가 정면 충돌한다. 첼시와 바르셀로나는 19일(한국시간) 새벽 3시 45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난다. 첼시와 바르셀로나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악연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99~2000시즌부터였다. 당시 8강전에서 만난 두 팀은 첼시의 홈경기로 열렸던 1차전에서 첼시가 3-1로 완승을 거뒀지만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가 5-1로 대승을 거두면서 바르셀로나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2004~2005시즌 16강전에서는 첼시가 웃었다. 첼시는 원정 1차전에서 1-2로 졌지만 홈 2차전에서 아이두르 구드욘센, 프랭크 람파드, 대미언 더프, 존 테리의 골 폭풍으로 호나우디뉴가 2골을 터뜨린 바르셀로나를 4-2로 제압하고 설욕에 성공했다. 하지만 2005~2006 시즌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전 시즌의 패배를 앙갚음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존 테리의 자책골과 사무엘 에투의 골로 2-1 역전승한 바르셀로나는 2차전 홈경기에서 호나우디뉴의 선제골로 람파드의 후반 인저리타임 페널티킥 동점골에 그친 첼시와 1-1로 비기고 1승 1무의 전적으로 8강에 올랐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결승에서 아스날까지 제압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빅 매치를 앞둔 양 팀의 상태는 그리 완전하지 않다. 일단 첼시는 1, 2번 골키퍼 페트르 체흐와 카를로 쿠디치니가 모두 레딩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골문에 구멍이 뚫려있다. 일단 세 번째 골키퍼인 엔리케 일라리오에게 수문장을 맡겼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기에 벨기에 출신으로 19살에 불과한 예베스 마쿠부 마 칼람베이를 비상대기시켰다. 또 첼시는 거액을 주고 데려온 안드리 셰브첸코가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보여줬던 자신의 진가를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걱정거리다. 바르셀로나 역시 특급 스트라이커 에투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이 큰 구멍. 여기에 호나우디뉴마저 지난 시즌까지 보여줬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까지 첼시에서 뛰면서 263경기에서 78골을 터뜨렸던 구드욘센이 지금은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향해 칼날을 겨누고 있어 에투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전망이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