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얼짱 꼬리표는 내 연기력 부족 탓”
OSEN 기자
발행 2006.10.18 16: 56

연기자 박한별이 항상 수식어처럼 따라붙은 ‘얼짱’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10월 1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채널 CGV 사전 제작 드라마 ‘프리즈’의 기자간담회에서 박한별은 “그 동안 출연한 작품 중 고등학생 역은 '여우계단' 하나밖에 없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나를 어린 이미지로 바라본다. 이는 얼짱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린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얼짱이라는 수식어가) 내 이름을 알리는데는 도움 됐지만 아무래도 역할을 맡는데도 제한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얼짱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 것이 연기력과 상관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한별은 “항상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창피하다. 배우의 꿈을 품고 시작한지 4,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얼짱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앞으로 나의 숙제인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나 이번 ‘프리즈’에서 맡은 고등학생 지우 역을 연기하면서 연기가 무엇인지 조금을 알게 됐다고. 박한별은 “'프리즈'는 사람들이 ‘박한별이 연기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나의 배우 인생에 있어서 출발점이 된 작품이다. 이제야 ‘연기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박한별은 “원래 주눅도 잘 들고 소심한 성격이라 그 동안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잘 표현하지 못했다”라며 “이번에는 사전제작 드라마의 특성상 준비기간을 철저히 거치다보니 내 생각을 많이 말할 수 있게 되면서 뭐가 좋은지 표현할 수 있게 됐고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연기도 더 자신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프리즈’를 통해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설명했다. 소심한 성격을 고치기 위해 박한별은 1년의 공백기 동안 연기 수업 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이곳 저곳 여행을 다니며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넓히기도 했다. 박한별이 이번 작품에서 맡은 김지우 역은 19세 어린 고등학생이지만 그 나이 또래들보다 생각이 깊고 아픔도 있는 캐릭터이다. 이서진, 박한별, 손태영이 출연해 뱀파이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CGV 드라마 ‘프리즈’는 27일 밤 12시에 첫 방송되며 총 5부작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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