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귀환?. 삼성의 토종 에이스 배영수(25)가 2년만에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올 수 있을까. 1차전은 기선을 제압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일전이다. 역대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이 높았다. 선동렬 감독이 1차전 선발투수로 누구를 낙점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배영수의 1차전 투입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다. 배영수는 올해 한화전에서 가장 나은 피칭 내용을 보여주었다. 4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2승1패 19⅔이닝 동안 3실점, 평균자책점 1.37에 불과하다. 하리칼라 브라운 등 다른 선발투수들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배영수는 1차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2004년 현대와의 1차전에서 당당히 에이스로 출격했으나 선동렬 감독은 1차전 선발을 배영수가 아닌 하리칼라를 내세웠다. 이유는 하라칼라의 구위가 더욱 뛰어나다는 것이었다. 항간에서는 위장 선발이라는 말이 나왔으나 결과적으로 하리칼라는 2승을 거두고 팀 우승에 기여를 했다. 배영수는 2차전 선발투수로 나와 호투했으나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무승으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때문에 올해 한국시리즈는 배영수가 당당히 한국시리즈 개막전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이다. 개막과 함께 선발투수로 등판해 온 배영수는 6월부터 미들맨으로도 등판했다. 선 감독은 배영수의 구위가 미덥지 못한 듯 미들맨으로 기용했다. 배영수는 애정을 꾸중으로 표현하는 선 감독에게서 "아직 멀었다"는 핀잔을 들으면서 올해 8승9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어찌보면 배영수에게 이번 한국시리즈는 잃어버린 신뢰감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게다가 배영수는 한국시리즈 승리에 굶주려 있다. 2001년과 2002년에는 각각 구원승을 올렸지만 2004년과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2004년 현대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0이닝 노히트노런'의 눈부신 호투를 하고도 무승부로 끝나는 바람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배영수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의 대임을 맡아 당당히 선발승을 따내게 될 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