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로 치러졌던 1차전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던 전북 현대가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울산 현대에 완승을 거두고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했다. 전북은 18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6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최진철, 정종관, 임유환, 이광현의 골 폭죽으로 이천수의 만회골에 그친 울산을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전북은 울산과 1승 1패가 됐지만 종합전적 6-4가 되며 알 카라마(시리아)와 알 카디시야(쿠웨이트)의 승자와 다음달 1일과 8일 홈 앤 어웨이 방식의 결승전을 갖게 됐다. 전북은 다음달 1일 열리는 1차전을 홈경기로 치른다. 원정에서 이긴데다 3골이나 넣으며 결승진출에 가까워진 울산에 비해 2골차 이상 승리 또는 1골차 승리의 경우 4골을 넣어야만 하는 다급한 실정이었던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전반 20분만에 2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특히 전북은 경기를 앞두고 세트 플레이를 집중 훈련했는데 2골 모두 세트 플레이에 의한 것이었다. 전반 10분 김형범의 왼쪽 코너킥을 받은 최진철이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골로 연결시킨데 이어 전반 20분에는 최철순이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정종관이 다시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순식간에 2-0으로 앞서갔다. 2골을 내주며 종합 전적에서 밀리기 시작한 울산은 전반 25분과 전반 26분 레안드롱, 박규선의 슈팅이 나왔지만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27분에는 이천수의 오른발 슈팅이 골 포스트 위로 넘어가며 만회골 사냥에 실패했다. 전반 42분만에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김영삼을 빼고 '마스크 맨' 이상호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한 울산은 후반 13분 이상호의 크로스로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또다시 권순태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19분 이천수의 프리킥 마저 권순태 품에 안겼다. 잇따른 위기를 모면한 전북은 후반 22분 아크 왼쪽에 있던 임유환의 깜짝 슈팅이 울산의 골문을 가르며 3-0으로 점수를 벌리며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 했으나 불과 2분만에 레안드롱의 패스를 받은 이천수의 골로 3-1로 쫓겼고 후반 31분 이천수의 날카로운 프리킥과 함께 후반 32분 레안드롱의 슈팅에 의한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자칫 3-2가 됐더라면 연장전 승부를 펼쳐야했던 전북은 후반 37분 이광현이 다시 울산의 골문을 열어젖히면서 원정경기 다득점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면서 결승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 18일 전적 △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울산) 울산 현대 1 (0-2 1-2) 4 전북 현대 ▲ 득점 = 이천수 3호(후24분, 도움 레안드롱·울산 현대) 최진철 1호(전10분,도움 김형범) 정종관 2호(전20분,도움 최철순) 임유환 1호(후22분) 이광현 1호(후37분·이상 전북 현대) tankpark@osen.co.kr 권순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