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1차전 승리라는 유리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18일 홈에서 벌어진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전북에 1-4로 대패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한 울산 현대가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차전 승리를 위해 재활 중이던 이천수까지 투입했던 울산은 당장 오는 22일 인천과의 원정 경기가 큰 부담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울산은 모든 전력을 쏟아붓는 혈전을 치루었기 때문. 또한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진 것 역시 큰 변수 중 하나다. 그동안 AFC 챔피언스리그에 올인했던 울산에 결승 진출 실패는 그야말로 청천벽력인 셈. 따라서 많은 선수들의 사기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격수들의 자신감 상실이 걱정된다. 경기가 끝난 후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며 골 결정력 부족을 패인으로 꼽았다. 이는 리그 경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울산은 리그 9경기에서 8득점에 그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문턱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짓고 있는 울산 현대. 과연 남은 K리그에서 후유증을 이겨내고 또 다른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김정남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