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아침 드라마 ‘있을 때 잘해’가 조용한 강자로 빛을 발휘하고 있다. ‘있을 때 잘해’는 10월 18일 방송분의 시청률이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의 조사결과 19.4%를 기록하며 KBS 일일연속극 ‘열아홉 순정’과 ‘9시 뉴스’에 이어 일일 시청률 3위를 차지했다. 프라임 시간대에 방송되는 KBS 드라마 ‘황진이’와 MBC ‘여우야 뭐하니’ 보다도 더 높은 수치여서 눈길을 끈다. 요란한 드라마 홍보도 없었지만 조용히 아침 시청자들을 파고 들었다.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SBS ‘맨발의 사랑’은 13.3%, KBS 2TV ‘그 여자의 선택’은 13.1%를 기록했다. ‘있을 때 잘해’는 브라운관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하희라와 영화 ‘타짜’의 아귀 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윤석을 비롯해 변우민, 지수원이 선보이는 4각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불륜과 이혼이라는 아침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제로 꾸며지고 있다. 어찌 보면 뻔한 이야기이지만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빠른 전개, 그리고 아무 준비 없이 덜컥 저지르고 마는 이혼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고민 등을 다루고 있어 ‘소리 없이 강하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너무 재미있지만 극중 배영조(지수원 분)의 모습이 조금 일반적이지 않아 보인다”,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등의 지적을 하고 있으며 “매일 맥주 마시는 장면이 빠지질 않는다”며 특정 상표의 맥주가 거의 매번 등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아침드라마의 조용한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있을 때 잘해’가 얼마나 더 강력한 추진력을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