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벼랑 끝 회생', NLCS 결국 7차전으로
OSEN 기자
발행 2006.10.19 12: 15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마침내 막다른 골목까지 가게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 최고의 빅카드 답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는 7차전까지 치닫게 됐다. 2승3패로 뒤져 벼랑 끝에 몰렸던 뉴욕 메츠가 홈에서 귀중한 1승을 만회하고 기사회생했다. 메츠는 19일(한국시간)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서 벌어진 NLCS 6차전서 선발 존 메인의 5⅓이닝 무실점 역투와 호세 레예스의 호타를 바탕으로 4-2로 이겼다. 이로써 메츠는 다음날 역시 셰이스타디움서 열리는 최종전을 승리할 경우 꿈에도 그리던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투타의 두 '젊은 피'가 메츠를 살렸다. 어느덧 내셔널리그 최고의 1번타자로 우뚝 선 레예스는 1회말 상대 선발 크리스 카펜터로부터 우월 선두타자 홈런을 작렬, 팀이 한결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레예스는 3회 내야땅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5회 좌전안타, 7회에는 유격수 옆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뒤 또 다시 2루를 훔치고 홈까지 밟는 등 종횡무진 다이아몬드를 누볐다. 1-0으로 앞선 메츠는 5회 한 점을 추가, 상황을 좀 더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었다. 극단적인 우측 시프트를 실시한 세인트루이스 수비진을 상대로 카를로스 벨트란이 유격수 데이빗 엑스타인 왼쪽을 꿰뚫는 안타를 쳐내자 1사 뒤 데이빗 라이트의 중전안타로 1사 1,2루. 숀 그린은 벨트란이 쳐낸 코스와 거의 흡사한 곳으로 타구를 밀어내 또 다시 3-유간을 관통하면서 벨트란을 불러들인 것. 여전히 낙관할 수 없는 점수차를 유지하던 메츠는 7회 한꺼번에 2점을 추가해 세인트루이스의 추격 의지를 꺾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는 기동력이 득점의 요인이었다. 2사 뒤 대타 마이클 터커가 좌전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진출하자 레예스는 유격수 옆 내야안타와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2사 2,3루. 멍석이 깔리자 이날 안타가 없던 후속 로두카는 7회부터 투입된 브래든 루퍼로부터 중전 안타를 작렬,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은 것이다. 팀의 운명을 두 어깨에 걺어지고 마운드에 오른 메인은 일천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마치 베테랑을 방불케 하는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제공했다. 1회를 잘 넘긴 게 호투의 배경이다. 안타 두 개와 몸 맞는 공으로 경기 시작부터 2사 만루에 몰렸지만 스캇 롤렌을 우익수 뜬 공으로 처리하며 한 숨을 놓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볼넷 2개로 몰린 3회 1사 1,2루에선 에드먼즈와 후안 엔카나르시온을 각각 외야 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세워 기세를 올렸다. 안정을 찾은 그는 4회 볼넷 한 개만 내준 채 5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6회 1사1루에서 채드 브래드포드와 교체돼 투구를 끝냈다. 브래드포드가 롤렌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메인의 실점은 없었다. 메츠는 7회 2점을 추가한 뒤 9회 투입된 마무리 빌리 와그너가 난조를 보이며 2점을 내줬으나 결국 경기를 매조지했다. workhorse@osen.co.kr 호세 레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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