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프로리그에서 프로야구의 선발 투수 예고제와 같은 1세트 출전선수 엔트리 예고제를 볼 수 있다.
STX 소울과 KTF 매직엔스는 오는 28일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6주차 경기부터 1세트의 엔트리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각각 17일과 19일 밝혔다. 얌팀의 엔트리는 20일 저녁 김은동 감독과 김철 감독이 모여서 발표할 예정이다.
엔트리 예고제를 최초로 생각한 사람은 STX의 김은동 감독. 김 감독은 지난 17일 슈퍼파이트 기자 회견장에서 "이번 후기리그 들어 휴식주가 너무 많았다. 선수들에게는 긴장을 끈을 놓지 말라는 뜻과 팬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엔트리 예고제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일부 팀에서 반대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엔트리 예고제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STX와 프로리그 경기를 갖는 KTF 김철 감독은 "시즌 중에 갑작스럽게 결정된 사항이지만 리그 활성화 차원과 팬 서비스 차원에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다른 팀들과는 추후 협의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트리 발표에 대해 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경기 규약에 위반되거나 충돌되는 상황은 없다"면서 "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제도적인 문제는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프로야구의 경우 1994년 특정 팀들간의 선발예고제가 합의로 시행되어 현재와 같은 전면 실시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에 STX와 KTF가 실시하는 프로리그 엔트리 예고제로 팬들의 e스포츠 대한 관심이 더 커질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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