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더 나은 퍼포먼스와 차별화된 음악으로 승부하라!” 미국 최정상 록 밴드, 린킨 파크의 조셉 한이 10월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방한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조셉 한은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PIFF)에 직접 연출을 맡은 영화 ‘The Seed’를 출품하게 돼 12일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조셉 한은 한국 가수들의 미국 진출과 그 가능성에 대한 발언으로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음악적인 재능과 퀄러티 보다도 독창성을 가장 우선시했다. 조셉 한은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더 나은 퍼포먼스와 차별화된 음악으로 승부해야지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계를 넘어서서 독창적인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가수 비를 언급하며 “완벽하게 준비한다고 해도 변수가 많기 때문에 장담은 할 수 없지만 비는 집중력이 뛰어나고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 또 재정적으로 뒷받침되기 때문에 미국에서 성공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한은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21일께 출국한다. 다음은 린킨 파크, 조셉 한과의 일문일답. -3번째 방한. 이번 방한의 의미는. ▲이번 방한은 가수로서가 아닌 감독 자격으로 한국에 왔다. 부산은 처음인데 따듯하게 맞아줘서 기뻤다. 색다른 경험을 많이 했고 장준환 감독, 정두홍 감독, 영화배우 차인표, 힙합가수 타이커 JK, 윤미래, 다이나믹 듀오 등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참석했는지. ▲일정이 빠듯해서 영화제에 참석하진 못했다. 그리고 출품한 영화 ‘The Seed’가 상을 받지 않아서(웃음). -부산은 회가 유명한데 먹었나. ▲복어회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The Seed'는 어떤 작품. ▲참전병이었던 주인공이 전쟁이 끝난 후 그 후유증으로 현실과 꿈을 구별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던 중 전쟁 때 머리 속에 박힌 칩 때문에 정부의 비밀요원으로부터 쫓기게 된다. 이 영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권력자들의 음모를 이야기하고 싶었고 이번 영화는 이후 더 큰 프로젝트의 소개 격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미국에서 아시아 음악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퀄리티와 재능 면에서 미국 음악과 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 음악이 미국 대중들에게 독창적인 경험을 줄 수 것이다. 이 독창성이 중요하다.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더 나은 퍼포먼스와 차별화된 음악을 가져와야지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개 시작할 때 기존의 그룹이나 가수를 모방하는 경우가 많지만 누구든지 간에 가수가 오래 살아남으려면 한계를 넘어서서 독창적인 걸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 -비 등 한국 가수들의 미국 진출 어떻게 보나. ▲가수가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해도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많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지만 비의 경우, 집중력이 있고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 또 재정적인 뒷받침이 따라주기 때문에 미국에서 성공하는 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에서의 활동계획. ▲구체적으로 잡힌 건 없다. 음악이든 영화든 어느 쪽이든 오픈돼 있지만 활동을 하게 된다면 영화 쪽에 좀 더 관심이 많다. 한국 영화는 예쁜 남녀 주인공이 나와서 사랑하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몇 년 전부터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영화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한국 영화에 관심이 많다. orialdo@osen.co.kr 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