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프링글스 MSL 시즌 2' 8강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2연속 4강, 통산 5번째 4강 진출에 성공한 강민은 그다지 들떠있지 않았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마재윤에게 3-1 패배를 당했던 강민은 4강전에서 그를 다시 만난다. 이번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지난 시즌 결승에서 붙었던 마재윤 선수와 다시 붙게 될줄은 몰랐다. 지난 번에는 내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에는 내가 가진 것의 100% 이상을 보여 결승 진출에 성공하겠다"라며 결승 진출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4강 진출을 결정짓자 강민은 "4강에 올라간 것은 기쁘지만 절진한 서지훈 선수를 이겨서 그리 기쁘지는 않다"고 소감을 밝힌 뒤 "4강전에서 마재윤 선수를 만나는데 지난 번 대회 때 진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들어 무적으로 군림하는 마재윤에 대해 강민은 "마재윤 선수가 잘하고 전적이 좋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나대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라가면 갈수록 긴장이 된다는 강민은 "16강 8강 올라가면 갈수록 긴장 된다. 이제는 한 번만 더 이기면 결승에 가는 상황이라 긴장이 더 된다. 벌써부터 긴장이 된다. 이런 긴장감이 좋다"고 승부사적인 기질을 보였다. 2003년 우승을 했을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서 어떠냐는 질문에 강민은 "그 당시는 결승에 처음 올라와 나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렸다. 지금은 여유가 있다. 지금은 성적보다는 내 명예를 위해 내 이름 두글자를 위해 팬들을 위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