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론 우즈(주니치)는 2002년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인가?. 일본시리즈 패권을 놓고 센트럴리그 우승팀 주니치와 대결하는 퍼시픽리그 우승팀 니혼햄이 "우즈를 전타석 고의4구로 피할 수도 있다"라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일본의 는 20일 "우즈에 대해서는 방책이 없다. 약점이 없고, 볼에도 손이 나가지 않는다"라는 니혼햄 전력 분석요원을 인용, '니혼햄이 주니치 4번타자 우즈와의 승부를 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니혼햄은 시즌 막판 10경기에서 14안타, 6홈런, 19타점을 몰아쳐 센트럴리그 홈런-타점왕에 오른 우즈의 기세가 일본시리즈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니혼햄은 3번타자 후쿠도메(센트럴 타격왕)와 4번 우즈는 피해가고, 2번 이바타와 5번 모리노와의 승부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전략이다. 힐만 니혼햄 감독 역시 "투수들은 실투해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던져야만 한다. 그러나 우즈의 실력은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우즈 한 명에게 투수들이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된다. 목표는 팀이 이기는 것"이라고 밝혀 우즈와의 승부 회피를 시사했다. 실제 힐만 감독은 소프트뱅크와의 퍼시픽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상대 거포 훌리오 술레타 타석 때 1회부터 고의4구를 지시한 바 있다. 이 분위기라면 우즈는 지난 2002년 월드시리즈의 배리 본즈처럼 찬스 때마다 번번이 고의4구로 출루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당시 논란 속에서도 본즈와의 승부를 '포기'하는 고육지책을 서슴지 않았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LA 에인절스는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니혼햄-주니치의 일본시리즈는 오는 21일부터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한국은 SBS스포츠 채널이 전경기 생중계를 내보낸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