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의 대결이 벌어진다. 21일부터 벌어지는 2006 한국시리즈에서 한화 좌완 송진우(40)와 삼성 좌타자 양준혁(37)의 활약도 볼거리이다. 이들은 신기록을 매일 경신하며 한국야구의 대표 투수와 대표 타자의 반열에 올랐다. 올해 두 선수는 주축 선수로 맹활약했다. 송진우는 8승8패(평균자책점 3.60)를 기록하며 통산 200승 고지를 밟았다. 통산 최다승(201승)과 최다탈삼진(1941) 최다이닝(2831⅔이닝) 등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1경기씩 등판해 1승을 따내고 최고령 포스트시즌 승리투수(40세8개월1일)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양준혁은 타율 3할3리 13홈런 81타점으로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 정규리그 1위의 일등공신이었다. 통산 최다안타(1946) 최다타점(1200) 최다루타(3305) 최다득점(1111) 최다4구(1050) 등 기록 보유자다.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고 내년 시즌 꿈의 첫 2000안타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각각 4차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큰 빛을 내지 못했다. 송진우는 11경기에 등판해 2승4패 평균자책점 5.35을 기록했고 양준혁은 25경기에 출전해 83타수 20안타(.241) 3홈런 11타점에 그쳤다. 자신들의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일 수 있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송진우는 선발투수로, 양준혁은 중심 타선에 포진해 팀의 우승을 이끈다. 두 선수가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 적은 없다. 각각 소속 팀의 최연장자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살아있는 전설들이 만나 새로운 역사를 다시 빚어내는 것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