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떠난' 현대, 차기 사령탑은 누구?
OSEN 기자
발행 2006.10.20 10: 06

현대가 창단 후 11년 만에 두 번째 사령탑을 찾게 됐다. 지난 11년간 팀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을 일궈낸 김재박(52) 감독이 20일 전격 LG 트윈스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현대도 김 감독의 공백을 메워줄 차기 감독을 인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대는 일단 후보자들이 팀 내에도 다수가 있다. '감독급 코치'로 지칭되는 실력있는 고참 코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김 감독을 보좌하며 최고의 코치로 인정받고 있는 정진호(50) 수석코치, 김용달(50) 타격코치, 금광옥(50) 배터리 코치 등 동기생 코치 3명을 비롯해 ‘투수 조련의 대가’로 정평이 난 김시진(48) 투수코치 등이 새로운 감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코치들은 나름대로의 색깔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어 감독직을 맡겨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들이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에는 김재박 감독을 따라서 함께 LG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코치들도 있다. 이 점이 차기 현대 감독의 변수다. 또 LG로 옮기는 김재박 감독도 코칭스태프 인선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들 외에도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양상문(45) 전 롯데 감독, 김성한(48) 전 KIA 감독 등 야인으로 머물고 있는 인사들도 현대 차기 감독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틀 전 김 감독의 LG 이적을 알았다는 김용휘 현대 사장은 "김 감독이 떠나지만 우리 팀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갑작스런 일이라 아직 차기 감독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차차 후임 감독 인선작업에 나설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1년간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현대를 강호로 이끈 주인공이다. 과연 '현대호'의 제2대 선장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