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LG 감독 탈락' 김용달, "초연했다"
OSEN 기자
발행 2006.10.20 10: 12

'초연하고 있었다'. 프로야구 최고의 타격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는 김용달(50) 현대 타격코치가 2번째로 LG 감독설이 나돌다가 막판에 물을 먹었다. 김 코치는 플레이오프 기간 중 ‘LG 트윈스 차기 감독’이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지만 현대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러다가 20일 전격적으로 김재박 현대 감독이 LG 새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김 코치는 씁쓸한 입맛을 다셔야 했다. 김 코치는 지난 19일 본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LG와 협의를 가졌느냐’는 물음에 “아무것도 없다. 연락도 아직 없고 구단 관계자를 만난 적도 없다”고 답했다. 김 코치는 또 “이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감독이 되면 좋은 일이지만 아니어도 괜찮다. 감독설에 초연했다”며 담담하게 심정을 밝힌 바 있다. 김 코치가 'LG 감독설‘에 오르내리기는 이번이 2번째였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로 LG(전신인 MBC 포함)서만 선수 생활을 한 김 코치는 3년 전에도 강력한 'LG 감독후보’로 꼽혔고 언론에 보도되기까지 했다. 3년 전 이광환 감독이 자진해서 물러난 뒤 공석이 된 감독직에 김 코치가 유력한 후보로 올라 몇 차례 구단 고위 관계자와 만남까지 가졌으나 막판에 이순철 감독으로 결정됐다. “당시에는 LG 고위 관계자와 몇 차례 만나 협의를 가졌다”는 김 코치는 “막판에 탈락한 후 심적 고통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일로 더 공부를 했다”고 예전 일을 털어놨다. 김 코치는 비록 LG 감독에서는 물을 먹었지만 현소속팀 현대의 유력한 차기 감독후보로 남게 됐다. 김재박 감독이 떠나면서 비게 된 현대 감독직에는 김 코치를 비롯해 소속팀의 베테랑 코치들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는 내년 시즌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는 LG는 장고끝에 역시 LG 출신으로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의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는 김재박 감독을 제8 감독에 임명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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