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은 40%가 넘는 시청률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서노 역을 맡은 한혜진이 '주몽' 촬영에서 힘들었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10월 19일 전남 나주 주몽오픈세트에서 만난 한혜진은 "전작 '굳세어라 금순아'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는데 '주몽'에서는 스스로 부딪치고 좌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혜진은 "'굳세어라 금순아'를 촬영할 때는 NG를 안내기로 유명했는데 대사의 단어가 어렵고 잘 안외워져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며 "연기가 너무 어려워서 대본을 받는 것이 공포일 때도 있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한혜진은 전작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철없는 미혼모 나금순 역을 맡아 뽀글이파마(일명 배추머리)의 촌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었다. '굳세어라 금순아'가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한혜진은 '구닥' 강지환과 함께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현재 출연하고 있는 '주몽' 또한 최근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한혜진은 연타석 홈런을 날린 셈이다. 하지만 한혜진은 현대극이었던 '굳세어라 금순아'와 달리 '주몽'이 사극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일단 대사가 고대어이고, 소서노라는 캐릭터가 외모는 연약해보이지만 내면에는 강인함을 가진 여걸이라는 점도 한혜진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때문에 소서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이건 안되네'라고 할 정도로 한혜진 스스로 사극연기의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한혜진은 이같은 어려움을 겪게 된 이유에 대해 자신이 평소 생활하면서 소서노라는 인물처럼 돼있지 않은 것을 꼽았다. 한혜진은 "연출자에 크게 혼이 난 적이 있다. 촬영이 늦었다고 해서 급하게 뛰어갔는데 연출자가 '니가 왜 달려와. 넌 소서노야. 다른 사람들 다 기다리게 하고서라도 넌 천천히 걸어왔어야지'라고 꾸짖으셨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한혜진은 최대한 일상에서도 소서노의 모습이 되려고 노력했고, 선배 연기자들의 성실함을 본보기 삼아 스스로 느낀 부족함과 좌절을 극복하고 연기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