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의 소서노 한혜진이 최근 주몽이 실종된 후 강가에서 절규하는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10월 19일 전남 나주 주몽오픈세트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혜진은 "주몽이 실종되고 주몽을 찾아 홀로 강가에 우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장면이 한혜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좋았기 때문이 아니라 약간의 서운함이 있어서였다. 한혜진은 이 장면을 위해 감정을 추스렀지만 정작 그날 촬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감정을 준비했는데 촬영날 비가 와서 촬영이 미뤄졌다. 또 다음날에는 한나라와 전투를 하면서 연을 날리는 장면을 촬영하는 게 늦어져 촬영을 못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강가의 장면을 촬영하지 못했고, 그 다음날 결국 촬영을 하게 됐다". 감정을 준비했지만 3일이 지연되면서 감정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한혜진은 "마음을 다잡고 있었는데..."라고 아쉬워 하면서도 "스스로 연기 내공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한혜진은 "방송으로 나갈 때 정말 못보겠더라.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조금 더 연기 내공을 쌓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또 "출연자들과 스태프가 가족처럼 지내고 있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소서노의 감정 연기 몰입이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한혜진은 최근 극 중에서 우태(정호빈 분)와 결혼하게 되면서 여걸다운 면이 많이 줄어든 것을 서운하게 생각했다. 드라마 촬영에 앞서 여걸인 점을 감안하여 무술도 배웠지만 드라마 속에서 결혼을 함으로써 갈고닦은 무술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어진 셈이다. 한혜진은 "많이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보여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