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은 지난 4월 전남 나주 오픈세트에서 열린 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주몽'을 만난 것은 운명적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독립투사였던 외증조부 김좌진 장군의 피가 섞인 송일국이라 이 말은 당시 화제가 됐다. 6개월이 흘러 나주 오픈세트에서 다시 만난 송일국은 자신과 '주몽'과의 만남에 대해 변함없는 애착을 보였다. 송일국은 "고구려사가 현재 민감한 내용인데 내가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 역을 맡았고, 고구려사에 대한 관심을 끌고 있는 것만으로도 운명적이다"며 그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송일국은 "외증조부께서 이 역할을 맡기지 않았을까?"라며 남다른 사명감을 표현했다. 송일국은 일주일 내내 촬영장에서 드라마 '주몽'에만 몰입하느라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알지 못한다. 최근 사회적 이슈였던 북한의 핵실험 소식도 한 제작진에게 들었을 정도다. 송일국은 '주몽'의 시청률 고공행진에 대해 무덤덤하면서 "피부로 실감하는 부담감 없이 그저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주일 내내 강행군이라는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송일국은 "성격이 낙천적이고 건강해서 오히려 살이 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