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연봉 143억 여성앵커의 파트너 고심중
OSEN 기자
발행 2006.10.20 12: 53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미국 CBS가 야심차게 영입한 여성 앵커 케이티 쿠릭을 보조할 남성 공동 진행자를 찾고 있다. CBS는 지난 9월 라이벌 NBC의 아침 인기 프로그램 '투데이'의 공동앵커였던 케이티 쿠릭(48)을 영입, 미 방송 사상 최초로 저녁 뉴스 단독 진행을 맡겨 큰 화제가 됐다. 당시 CBS가 쿠릭에게 약속한 대가는 무려 연간 1500만 달러(약 143억원). 쿠릭을 영입한 CBS는 대대적인 광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글어모았다. '쿠릭 효과'에 힘입어 CBS는 한때 저녁 뉴스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청률은 급전직하했고 이 때문에 방송사 간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 겉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CBS측은 '여자 한 명으로는 역부족 아니냐'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CBS는 내부적으로 쿠릭을 받쳐줄 남성 앵커 물색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러졌다. 한 소식통이 일부 연예 및 방송 관련 매체에 전한 내용에 따르면 CBS측은 쿠릭이 남성과 호흡을 맞출 때 더욱 빛이 난다고 보고 있다. 이 소식통은 "쿠릭이 투데이 쇼를 진행할 때 파트너였던 맷 라우어와의 하모니를 연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BS측은 공식적으로 시인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 추락이 계속될 경우 '특단의 대책'이 논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방송계의 관측이다.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주부대상 프로에서 저녁 메인 뉴스 단독 진행자로 '영전'해간 쿠릭 역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을 터. 하지만 새로운 공동 진행자가 등장하더라도 그는 연봉 1500만 달러에서 한 푼도 깍이지 않도록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고 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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