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강' 두 뉴욕 팀, '속 쓰린 가을'
OSEN 기자
발행 2006.10.20 13: 08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양대리그 최고 성적에도 불구하고 뉴욕의 두 팀은 또 다시 '폴클래식'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최고승률(0.599)을 기록한 뉴욕 양키스에 이어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강 뉴욕 메츠(0.599) 역시 월드시리즈를 TV로만 지켜보게 됐다. 포스트시즌이 시작할 때만 해도 두 팀의 기세는 무서울 정도였다. '지하철 시리즈'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현지 미디어는 연일 기염을 토했다. 팬들의 기대도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디비전시리즈도 통과 못하고 조기 탈락한 양키스에 이어 안간힘을 쓴 메츠마저 결국 NLCS 7차전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메츠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올란도 에르난데스가 부상 당한 데다 장타력을 보유한 클리프 플로이드 마저 NLCS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차포'를 떼고 장기판에 나선 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톰 글래빈을 필두로 기대치 않았던 신예 존 메인 등이 역투를 거듭하면서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1-1로 승부를 알 수 없던 9회초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으면서 6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란 꿈이 물거품이 됐다. 뉴욕의 가을은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가을 이들을 응원하는 팬들은 그 어떤 때 보다도 마음 한 켠이 쓰릴 듯하다. 2006년 월드시리즈는 뉴요커들에게 '남의 잔치'가 되고 말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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