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 부부 아이 양육비면 빈국 아동 6만명 살린다"
OSEN 기자
발행 2006.10.21 08: 45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할리우드 스타들의 빈국 고아 입양이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위선적인 행태'를 비난하는 기사가 줄을 잇고 있다. 아이 한 명을 입양해서 키울 돈이면 빈국 어린 아이 6만 명을 먹여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부부처럼 돈걱정 없는 부모라면 아이를 위해 모든 걸 다 해주고 싶을 터. 실제 이들은 입양 아들인 매독스와 딸 자하라, 최근 낳은 샤일로를 키우는 데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 스타들의 재정 조언자로 활동중인 스캇 파인스타인이 'Us' 등 일부 잡지에 전한 내용에 따르면 졸리와 피트 부부가 아이 한 명을 21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돈은 무려 200만 달러(약 19억 원)에 달한다. 모든 걸 최고급으로 해줘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이다. 우선 아이를 위해 파티를 여는 데 한 번에 1만 달러(95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 최신형 최고급 장난감을 사주는 데 드는 비용도 모두 합쳐 4만 5000달러(약 4300만 원)나 된다. 병원비로 6000달러(570만 원). 명문 사립학교를 다니는 데 드는 학비 4만 달러(3800만 원), 그리고 스타들을 위한 개인 비행기를 탑승할 때 마다 드는 비용 45000달러(4300만 원) 등을 모두 합하면 200만 달러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돈을 좀 더 의미있게 쓸 수 있는데도 스타들이 이를 외면하고 아이 욕심만 낸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인도의 극빈층이 사는 칼쿠타 지방에 이 돈을 기부할 경우 의식주와 교육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잇는 커뮤니티 센터 6동을 한꺼번에 지을 수 있다. 이 경우 무려 3만 명에 달하는 가난한 어린이를 먹여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선 하루 학비가 11센트, 한끼 식사에 28센트, 옷 한 벌은 17센트에 불과하다. 졸리 부부를 시작으로 해외 빈국에서 갓 태어난 아이를 데려다 '왕자와 공주'로 만드는 게 요즘 할리우드 스타들의 유행이다. 끔찍한 아기 사랑이 밑바탕에 깔렸겠지만 절망에 처한 아이를 구출한다는 명분 보다는 '누구의 아이'로 호강을 시켜주면서 자기 만족을 즐긴다는 비난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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