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야청청’ 나무자전거, ‘그대를 사랑해’ 발표
OSEN 기자
발행 2006.10.21 12: 21

‘독야청청’이다. 통기타 하나와 세월도 꼬리 내리는 청량한 목소리가 있으니 두려울 것이 없다. 화려한 기술에 젖어 있는 우리의 일상을 차분히 정화시켜 주는 남성 듀엣 나무 자전거가 이번엔 생활성가 앨범을 들고 나왔다. ‘그대를 사랑해’라는 타이틀을 단 이번 CCM 음반은 순전히 나무자전거의 색깔로 채워졌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CCM 앨범들이 대부분 여러 가수들이 참여한 옴니버스 형식을 취했다면 ‘그대를 사랑해’는 나무자전거가 부른 생활성가들로만 꾸몄다. 그렇다 보니 CCM 음반이라기 보다는 나무자전거의 신보에 가깝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곡들은 과감한 편곡으로 재해석 했다.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나무자전거의 손길을 거치지 않는 분야가 없다. 총 14곡의 노래가 실렸는데 ‘준비해’ ‘그대를 사랑해’ ‘난 살아있어요’ 등 10곡은 나무자전거의 창작곡이다. 그리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비롯한 3곡은 새롭게 편곡해서 수록했다. 타이틀곡인 ‘준비해’는 준비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나’에 대한 반성과 함께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고 ‘난 살아있어요’는 낙태로 인해 죽어가는 수많은 생명을 위해 바치는 곡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새롭게 편곡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레게 음악과 나무자전거식 랩이 가미돼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한마디로 대중 음악적 요소와 복음송이 잘 어우러져 우리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조연도 좋고 단역도 좋다. 계속 노래만 할 수 있을 만큼의 인기면 충분하다. 가수를 평생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좌우명을 갖고 있는 나무자전거는 “많은 대형가수들의 컴백으로 부담도 되지만 소신껏 나무자전거만의 색깔을 지켜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앨범 발매에 즈음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최근 나무자전거는 KBS 2TV ‘개그콘서트’ 마빡이코너에서 ‘보물’이라는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쓰면서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술래잡기 고무줄 놀이 말뚝박기 망까지 말타기 / 놀다보면 하루는 너무나 짧아~’라는 가사로 된 이 노래는 2003년 나무자전거가 ‘자전거 탄 풍경’으로 활동하던 시절 영화 ‘선생 김봉두’ OST에 실렸다. ‘마빡이’의 장난스러운 ‘놀이’에 기가 막히게 어울리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무자전거는 신곡 ‘준비해’의 발표와 함께 영화음악 감독 및 드라마 OST 작업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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