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원 받을 만해". 김인식 한화 감독이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대구 구장서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던 중 김재박 감독의 LG 계약이 화제로 떠오르자 이렇게 반응했다. 현대 사령탑을 11년간 맡아오며 한국시리즈 우승 4회를 이룩한 김재박 감독은 지난 20일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5억 원, 연봉 3억 5000만 원 등 총 15억 5000만 원에 LG행을 택했다. 이에 대해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만료인 김인식 감독은 "현대에서 4회 우승을 했으니 15억 원 받을만하다. 그러나 LG에서 앞으로 더 잘해야 할 것"이라고 촌평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한화가 (김 감독을 잔류시키기 위해) 더 써야될 것 같다'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미소만 지으며 "주는 쪽에서 정하는 것이지"라고 말을 끊었지만 싫지 않은 눈치였다. 김 감독 역시 이번에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