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0시부터 레딩의 홈 구장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설기현과 맞붙을 갈라스(아스날)는 프랑스가 나은 전천후 수비수다. 좌우측 풀백과 중앙 수비를 함께 소화할 수 있는 갈라스는 한국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갈라스가 한국 선수와 처음으로 맞부딪힌 것은 지난 4월 29일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졌던 2005-200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당시 첼시 소속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홈경기를 펼친 갈라스는 왼쪽 풀백으로 나서 맨유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장한 박지성과 시종일관 부딪혔다. 이 경기에서 갈라스는 활발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박지성을 철저하게 마크하며 저지했고 전반 5분 헤딩 선제골을 넣으며 첼시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첼시는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지성에게 완승을 거둔 갈라스가 다시 한 번 한국 선수들과 대결한 것은 6월 19일 라이프치히에서 벌어진 독일 월드컵 G조리그. 이 경기에 갈라스는 풀백이 아닌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백전 노장 튀랑과 함께 중앙에서 프랑스의 수비를 책임진 그는 조재진과 안정환 등을 막아내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당시 갈라스는 한국의 원톱이었던 조재진을 튀랑과 함께 고립시키며 후반 중반까지 한국 대표팀에 '유효 슈팅수 0' 이라는 자물쇠 수비를 선보였다. 비록 후반 36분 박지성에게 골을 허용하기는 그의 수비력은 대단한 모습이었다. 이제 설기현과 만남으로 한국 선수와의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칠 갈라스. 과연 그가 앞서 보여주었던 강한 수비력으로 설기현을 무력화 시킬 수 있을지 아니면 설기현이 갈라스마저 교체아웃시킬지 지켜보도록 하자. bbadagun@osen.co.kr 아스날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