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정민과 재일동포 3세 가수 다니 루미코가 결혼식 전 기자회견을 열고 설레는 심경을 밝혔다.
10월 2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정민은 “김정민 드디어 장가간다. 많은 관심과 사랑 감사드린다. 결혼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취재진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김정민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에 대해 “눈부심 그 자체다. 시간이 여기서 멈췄으면 좋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민은 또 가수 박혜경의 소개로 신부와 처음 만나게 된 당시에 대해 “루미코가 시장에서 장을 본 그 상태로 음식점에 나타났다. 그때 갑자기 슬로우비디오로 바뀌면서 ‘이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양파와 당근 냄새를 풍기면서 등장한 편안한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다니 루미코는 “오빠가 가수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몰랐다. 그런데 만나보니 너무 잘해줘서 더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첫 인상을 전했다.
김정민과 다니 루미코는 만난지 이틀 만에 동해안으로 2박 3일간 여행을 다녀왔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다니 루미코는 “당일 여행인줄 알고 승낙했는데 2박 3일이라는 말에 조금은 무서웠다. 그래서 혜경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더니 한국에서는 남녀가 같이 여행을 가도 아무 일이 없을 때도 있고 또 정민 오빠는 그런 나쁜 사람이 아니다고 해 안심했다”며 “방도 따로 잡고 정말 아무 일 없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신부의 말에 살짝 머쓱해진 김정민은 “동해안을 당일치기로 돌기에는 무리지 않는가. 도착하니 날도 이미 어두워져 있었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2박 3일 동안 아무 일 없이 관광만 하고 집으로 무사히 데려다줬다”고 해명(?)했다.
김정민과 다니 루미코는 오후 6시에 한국 가수협회 이상돈 씨의 주례로 결혼식을 치르며 행사는 유재석, 강병규의 사회로 1,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축가는 김종국과 박혜경이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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