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역투'삼성, KS1차전 한화 일축
OSEN 기자
발행 2006.10.21 17: 15

선동렬감독이 이끄는 삼성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찬스에서 착실하게 득점을 올리는 응집력을 과시하며 한화를 4-0으로 일축했다. 1승을 먼저 따낸 삼성은 지난해 포함 한국시리즈 5연승을 올렸다. 역대 23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19차례 우승했다. 선발투수의 파워대결에서 삼성 배영수가 한화 류현진을 압도했다. 20여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배영수는 1회부터 시종일관 150km 가까운 강속구를 뿌렸다. 제구력 변화구 볼끝 등 막강구위를 뽑냈다. 6회까지 4안타(2볼넷) 무실점으로 한화타자를 제압하고 한국시리즈 첫 선발승(2구원승 포함)을 따냈다. '괴물루키' 류현진도 2회까지 최고구속 150km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탈삼진 5개를 곁들인 퍼펙트 피칭으로 삼성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피로누적을 이기지 못한 듯 3회부터 급속히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실점과 동시에 무너졌다. 2회까지 퍼펙트를 당한 삼성은 3회말 선두타자 박진만의 빗맞은 중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희생번트와 삼진으로 찬스를 날리는 듯 했으나 박한이가 중전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박한이는 한화 중견수 데이비스가 실수로 볼을 뒤로 빠트리자 2루까지 파고들었고 조동찬이 중전안타로 화답, 2-0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4회말 2사만루 찬스를 놓쳤으나 5회말 1사후 조동찬과 양준혁의 연속안타로 1,3루 찬스를 잡고 류현진을 강판시켰다. 심정수는 한화 바뀐투수 지연규의 초구를 끌어당겨 깨끗한 좌전안타로 연결, 쐐기점을 뽑았다. 삼성은 7회말 박한이의 2루타로 만든 1사3루에서 양준혁이 우전안타로 한 점을 보태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1~4번 박한이 조동찬 양준혁 심정수 등이 나란히 2안타씩 1타점씩 올려 공격을 주도했다. 선동렬 삼성감독은 승리를 확신한 듯 배영수를 내리고 7회부터 '필승방정식' 권오준(1⅔이닝 무실점)과 오승환(1⅓이닝 무실점)을 차례로 올려 한화의 추격을 봉쇄했다. 한화는 0-2로 뒤진 4회초 무사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이도형의 병살타 등으로 추격에 실패한 게 뼈아팠다. 아울러 결정적인 순간 실책 2개를 범하는 등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다. 류현진은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 패전을 안았고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째 승리(2패)를 거두지 못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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