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적지에서 부산을 물리치고 후기리그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21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 10라운드에서 수원은 허리에서부터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부산을 2-0으로 물리쳤다.
경기 초반 수원은 홈팀 부산에게 공 점유율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온 이승현의 스피드에 고전했지만 강력한 수비력으로 부산에게 좋은 찬스를 내주지는 않았다.
수원은 전반 19분 찾아온 찬스에서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이관우가 올린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곽희주가 그대로 헤딩골로 연결한 것. 1-0으로 균형이 무너지자 부산은 공격을 강화했지만 전반 21분 수원 이관우가 골대를 맞히는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등 수원의 역습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 들어 수원은 빠른 역습을 앞세워 부산을 공략했다. 부산 역시 박성호와 임관식 그리고 전우근 등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수원의 골네트를 흔들지는 못했다. 결국 수원은 후반 23분 실바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바깥에서 낮게 크로스 한 공을 백지훈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코너에서 공을 잡아 오른쪽 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쐐기골을 기록했다.
부산은 후반 38분 박성호가 수원 골키퍼 박호진과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또한 1분 후에도 박성호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으며 0-2로 패배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 날 승리를 기록한 수원은 후기리그 승점 23점을 확보해 후기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남은 3경기에서 2위 포항이 전승을 하더라도 수원은 승점 5점만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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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