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류현진 변화구 노린 게 적중”
OSEN 기자
발행 2006.10.21 18: 05

여유가 넘쳤다. 승장으로서 기쁨도 있어 보였지만 시종 자신감 넘친 모습이었다. 21일 대구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1차전서 4-0으로 완승, 기선 제압에 성공한 선동렬 삼성 감독은 “류현진이 맞을 때가 됐다고 하지 안했냐”면서 시즌 때 5연패로 절대 열세였던 한화 선발 류현진의 변화구를 노려친 게 적중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다음은 선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부처는 어디로 생각하나.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봤는데 점수를 먼저 뽑았다. 그리고 4회 수비 무사 만루서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것이 이기는 데 승부처였다. 또 선취점을 올린 후 한 점씩 달아나는 점수가 나와 후반 이기고 있을 때 불펜진인 권오준과 오승환을 투입해 끝낼 수 있었다. -류현진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맞을 때가 됐다고 하지 않았나. 초반에는 정규시즌 때만큼 좋았다. 하지만 3회 투구수가 40개를 넘긴 후 구위가 뚝 떨어졌다. 타자들에게 변화구가 올 것이므로 노리라고 얘기한 것이 주효했다. -초반 류현진의 투구수를 늘리라고 타자들에게 주문했나. ▲주문하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니까 류현진의 구위가 시즌 때보다는 좋아보이지 않았다. 초반에는 괜찮았지만 아무래도 빠른 볼에 대한 부담이 있어 많이 못던질 것으로 봤다. 변화구를 노려친 게 적중했다. -심정수는 살아났다고 보나. ▲사실 단기전에서 믿을 수 있는 건 수비와 투수진이다. 공격에서는 한두 명의 선수가 미쳐줘야 한다. 오늘은 그래도 중심타선이 골고루 잘해줬다. -선발 배영수가 호투했는데. ▲청백전 때부터 구위가 좋았다. 생각한 만큼 던져줬다. 사실 5회까지만 막으라고 했는데 투구수가 적어 6회까지 갔다. 이후 권오준과 오승환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잘 막아줬다. 세이브가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오승환을 냈다. -이겼지만 불만이 있다면. ▲찬스 때 좀 더 집중력을 보였어야 했다. 찬스 뒤에 위기가 오니까 찬스 때 점수를 많이 뽑아내야 한다.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이 시즌 때보다 안좋아 보인다고 했는데. ▲한국시리즈 1차전은 부담감이 있다. 내일부터는 긴장감이 덜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갑용의 리드는 몇 점을 줄 수 있나. ▲완봉했는데 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한 90점 정도 줄 만하다. -오승환을 쓴 것이 아깝지 않나. ▲전혀 안 아깝다.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4-0으로 이기고 있어도 안심할 점수는 아니다. -2차전은 정민철과 브라운의 대결이다. 어떻게 예상하나. ▲그걸 어떻게 아나.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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