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브라운, KS 향방 가를 2차전 격돌
OSEN 기자
발행 2006.10.21 18: 06

한화의 역습이냐 삼성의 2연승이냐. 22일 대구 구장서 벌어질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삼성은 제이미 브라운(30), 한화는 정민철(33)이 등판한다. 이날 두 투수의 대결이 한국시리즈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이 이기면 삼성은 파죽지세로 연승 모드에 돌입한다. 반면 정민철이 이기면 승부의 균형을 맞추면서 한화의 역습이 기대된다. 둘 모두 우완투수다. 1차전 선발투수들인 배영수와 류현진과 달리 상대를 강속구로 제압하는 투수들이 아니다. 정교한 제구력과 변화구로 유인하는 비슷한 스타일이다. 따라서 제구력이 흐트러지면 난타당할 위험성을 갖고 있다. 브라운은 올해 한화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했으나 승리없이 2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3.71를 마크하고 있다. 대전구장에서 성적이 부진해 2차전에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은 대전에서 한 경기에 등판, 4이닝동안 홈런 2방 포함 3안타 4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다. 반면 대구에서는 2경기에서 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2.08에 불과하다. 한화의 보루인 정민철은 올해 삼성전(5월25일)에 단 1경기에 등판해 6이닝 2실점(1자책)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정민철은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특유의 '지루박 피칭'으로 현대 타자들을 솎아냈다. 느린 변화구로 슬쩍 슬쩍 던지다 145km짜리 몸쪽 빠른 볼로 찌르는 통에 현대 타자들이 곤욕을 치렀다. 한화는 정민철과 문동환을 세트로 묶어 등판시킬 공산이 크다. 대구 1~2차전에서 1승1패의 전략인 만큼 2차전은 반드시 잡아야 되는 경기이다. 문동환을 대기시켜 적절한 시점에 내보내고 구대성까지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역시 브라운에 이어 권오준과 오승환이 투입될 듯. 2차전은 양팀의 불꽃튀기는 불펜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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