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21일 대구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1차전서 0-4로 완패한 한화 김인식 감독은 “삼성은 역시 강하다. 딱 2번의 찬스에서 병살타가 나오는 바람에 졌다”며 담담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전반적으로 경기를 평해달라. ▲삼성이 역시 강하다. 배영수가 잘 던졌다. 2번의 찬스에서 병살타가 나와 득점을 못해 졌다. 4회 무사 만루에서 이도형이 배영수의 초구 몸쪽 공을 건드리는 바람에 병살타가 됐다. 그 탓에 배영수의 기를 살려줬다. 류현진은 시즌 때만큼 잘 던졌다. 3회 중견수와 포수의 보이지 않는 실수로 흔들렸을 뿐 예상 외로 잘 던졌다. -류현진 본인 스스로 강판했는데. ▲팔꿈치가 안좋다. 다음 등판 가능일은 단순 계산으로는 목요일인데 지켜봐야 한다. 목요일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농담). -류현진 다음에 곧바로 지연규를 올린 이유는. ▲우리 불펜은 실력 차가 좀 난다. 이기는 조와 추가로 점수를 내주지 않아야 할 조의 격차가 있다. 더 점수를 주면 어렵다고 판단했다. -문동환은 계속 불펜으로 쓸 것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투수진을 정규 시즌 때처럼 딱딱 지켜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4회 무사 만루에서 이도형에게 주문한 것이 있나. ▲배영수의 몸쪽 공을 주의하라고 했는데 건드리고 말았다. 2루나 유격수 땅볼이면 병살타라도 한 점을 쫓아갈 수 있는데 3루 병살타가 됐다. 딱 2번 찬스에서 병살타가 나왔다. 삼성 투수들이 잘던졌다. -배영수의 구위는 어땠는가. ▲시즌 때와 똑같았다. 오승환은 시즌 보다 안 좋아보였다. -그럼 막판 한 점 차였다면 뒤집을 수 있다고 봤나. ▲해봐야 아는데 오승환 공을 시즌 때는 우리 타자들이 전혀 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은 잘 쳤다. 낮게임이라 그런지 몰라도 멀리서 보아도 안좋아 보였다. -내일 경기는 어떻게 할 작정인가. ▲여기서 어떻게든 1승을 하자는 각오로 임하겠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