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은 2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전남과의 삼성 K리그 2006 후기 10라운드 경기에서 고명진의 선제 결승골과 박주영의 쐐기골에 힘입어 전남을 2-0으로 물리쳤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서울이 전반을 앞서나갔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승점 한 점도 소중한 서울은 시작부터 활발한 활동량을 보이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같은 모습은 전반 15분 만에 서울이 첫 골을 뽑아내면서 결실을 맺었다.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히칼도가 프리킥으로 차준 것을 두두가 반대편에서 떨궈 준 게 전남의 수비 앞으로 갔다. 하지만 전남 수비수가 걷어낸 것이 멀리 가지 못하고 뒤에서 쇄도하던 고명진이 정확한 오른발 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허용한 전남 역시 홈에서 패배할 수 없다는 각오였다. 전남은 공격에 힘을 실으며 서울을 압박했다. 이에 서울 역시 역습을 취하며 맞받아치는 모습이었다. 전반 27분 서울 아디의 찬스가 골로 연결되지 못했고 3분 후에는 전남 박종우의 헤딩이 골대를 향했으나 팀 동료인 산드로의 얼굴을 맞고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첫 골을 기록한 고명진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공을 잡아 왼발로 감아찼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 들어 전남은 이완을 빼고 셀미르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전반 9분 이광재가 미드필드 지역에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지만 김병지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서울 역시 추가골의 찬스를 놓쳤다. 후반 16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대각선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잡은 두두가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히고 말았다. 21분에는 박주영이 염동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상대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잡히고 말았다. 서울은 또 한 번의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후반 29분 1대1 찬스를 맞은 두두가 염동균 골키퍼까지 제치며 슈팅했으나 또다시 골대를 맞히며 아쉬워 해야 했다. 전남도 아쉬운 찬스를 하나 놓쳤다. 후반 32분 프리킥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셀미르가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김병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2분 후에는 김태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결국 서울은 후반 종료 직전 박주영이 두두의 패스를 받아 염동균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집어넣으며 전남을 제치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박주영으로서는 지난 7월 22일 이후 3개월 만에 골. 이로써 서울은 통합 승점 34점을 기록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