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바-발락 연속골' 첼시, 포츠머스에 승리
OSEN 기자
발행 2006.10.22 00: 55

무지개가 뜬 스탠포드 브릿지에서 첼시가 셰브첸코와 발락 두 이적생의 골에 힘입어 포츠머스에 승리했다.
2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스탠포드 브릿지에서 멀어진 양 팀의 대결은 막강한 머니 파워를 가진 팀들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 첼시는 후반 9분 셰브첸코가 그리고 후반 11분 발락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벤자민이 한 골을 만회한 포츠머스에 2-1로 승리했다. 첼시는 이 날 승리로 경기가 없던 맨유에 앞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첼시의 페이스였다. 홈팀 첼시는 로벤의 돌파가 활발했고 셰브첸코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포츠머스의 골문을 압박했다 .
전반 19분 포츠머스 벤자민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추며 한숨을 돌린 첼시는 21분 셰브첸코의 헤딩이 데이비드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2분 후에도 셰브첸코가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들을 제친 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찼으나 역시 제임스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30분 절묘한 전진 패스를 받은 로벤이 왼쪽 미드필드 라인에서 다시 한 번 좋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제임스 골키퍼의 손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6분 후에도 로벤이 슛을 날렸지만 제임스의 선방에 막힌 첼시는 38분 드록바의 왼발 슈팅을 터졌으나 약했다.
하지만 첼시의 막강한 공격력을 막은 것은 전반이 전부였다. 후반 4분 람파드의 슈팅이 살짝 빗나갔으나 첼시로서는 좋은 분위기에서 후반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9분 기다리던 첫 골이 터졌다.
미들스보로 전에서 골을 기록한 후 그동안 득점하지 못했던 셰브첸코가 골을 기록한 것. 셰브첸코는 왼쪽에서 올라온 로벤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정확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을 이끌어냈다. 셰브첸코의 리그 2호골. 전반에 무수한 선방을 보여준 데이비드 제임스 골키퍼도 어쩔 수 없었던 골이었다.
한 번 골맛을 본 첼시는 무서웠다. 셰브첸코가 골을 기록한 지 2분만에 다시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발락의 머리였다. 로벤이 왼쪽 사이드에서 올린 크로스가 포츠머스 수비의 머리에 먼저 걸렸다. 하지만 공은 멀리 뻗지 못했고 이것을 드록바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헤딩으로 패스한 것을 중앙에서 쇄도하던 발락이 다시 머리로 마무리 지은 것.
2분 후에도 람파드가 슈팅한 것이 제임스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드록바가 쇄도하며 슈팅해 골네트를 흔들었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이같이 눈깜짝할 사이에 두 골이 터져나오자 포츠머스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후반 18분 니코 크란차르가 올린 코너킥을 게리 오닐이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힐라리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츠머스는 결국 1골을 만회했다. 후반 2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테일러가 넘어지면서 패스한 공을 잡은 벤자민이 오른발로 살짝 밀어넣은 것. 1분 후에도 벤자민이 엔드라인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맞추고 말았다.
후반 31분 셰브첸코의 첫 골과 비슷한 상황에서 발락이 슈팅한 공을 데이비드 제임스 골키퍼가 막아내자 첼시의 무리뉴 감독은 셰브첸코를 빼고 마케렐레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후 양 팀은 서로 골을 뽑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힐라리오와 제임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2-1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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