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쪽집게 예언' 또다시 적중
OSEN 기자
발행 2006.10.22 09: 14

선동렬의 '쪽집게 예언'이 또다시 들어맞았다. 선동렬(43) 삼성 감독은 지난 21일 경기전 1차전 예상을 했다. "5회까지 2점이내만 막으면 된다. 우리팀이 3점 정도는 뽑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2점까지만 내주고 권오준 오승환을 투입해 이기는 공식을 생각했다. 선감독은 이를 "비벼서라도 이기겠다"는 쪽으로 표현했다. 이어 한화 선발 류현진의 1차전 등판에 대해 "류현진이 나올 것으로 이미 알고 있었다. 그동안 류현진의 등판주기나 휴식을 보면 한국시리즈 1차전을 생각한 것 같다"며 "정규리그에는 삼성에 강했지만 이제는 맞을때가 됐다. 아니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류현진은 삼성을 상대로 5승(무패, 평균자책점 1.62))을 따낸 사자킬러였다. 선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다만 팀 마운드가 단 한 점도 주지 않은 점이 틀렸지만 팀 타선이 5회까지 정확하게 3점을 뽑아냈다. 3회 2사후 연속안타로 2점을 뽑은 뒤 5회말 한 점을 보탰다. 한화는 4회초 무사 만루찬스에서 병살타가 터져나와 득점에 실패했다. 공격은 선감독의 예상대로 풀린 것이다. 또 류현진을 상대로 1회와 2회까지는 탈삼진 5개를 당하며 고전했다. 류현진이 변화구보다는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연신 뿌리자 타자들이 당황해 손도 대지 못했다. 류현진이 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선감독의 공략법에 무너졌다. 3회부터 류현진이 변화구를 던질 것으로 예상하고 집중공략한게 맞아 떨어졌다. 선감독은 삼성 선발 배영수에 대해 "실투만 하지 않는다면 괜찮을 것이다"는 예상한 것도 맞았다. 배영수가 잘 던지다 갑자기 실투를 하는 바람에 장타를 맞고 점수를 내준다는 말이다. 배영수는 이날 투구수 70개 가운데 실투 하나 없이 완벽하게 던져 선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선감독은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부터 내리 4연승 과정에서 경기전 예상이 그대로 적중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올해 1차전도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이는 곧 그 만큼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비를 했다는 방증이다. 2차전 이후에도 선감독의 예언이 적중하게 될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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