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수비' 한화, 대구에선 '불안 불안?'
OSEN 기자
발행 2006.10.22 10: 04

한화의 1차전 패배의 원인을 따지자면 수비 불안을 빼놓을 수 없다. 한화는 준플레이오프(3경기) 플레이오프(4경기) 등 7경기에서 실책은 1개에 불과했다. 그러던 한화가 지난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비단 실책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수비 실수 2개도 나왔다. 실점으로 연결되는 뼈아픈 것이었다. 선제점을 헌납했던 3회말 수비가 아쉬웠다. 2사 2루에서 박한이의 2구째 파울타구가 백스톱 바로 앞쪽에 떨어졌으나 한화 포수 신경현이 타구를 아예 놓쳐버렸다. 결국 박한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한화 중견수 데이비스가 뒤로 놓쳐 2루까지 허용, 추가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 점도 주지 않았을 대목에서 2개의 수비 실수로 2실점했다. 5회말 1사1루에서 양준혁의 우전안타 때도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우익수 고동진이 짧게 펌블했고 그 사이 1루주자가 3루까지 진출했다. 곧바로 좌전적시타가 터져 3점째를 내주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도 진갑용의 강습타구를 2루수 한상훈이 놓쳐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화는 전반적으로 타이트하게 끌고 갈 수 있는 경기였으나 곳곳의 수비 실수로 인해 결과적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아무래도 한화 선수들에게 대구구장은 완전히 환경이 다른 곳이다. 수원의 천연잔디나 대전의 '소파형 인조잔디'와는 달리 타구가 빨라지는 '시멘트형 인조잔디'이다. 데이비스와 한상훈의 실책은 타구가 예상보다 빠른 탓도 있었다. 2차전에서도 한화가 다시 한 번 주의할 대목이다. sunny@osen.co.kr 1차전서 한상훈이 진갑용의 타구를 놓치는 모습./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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