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가 단테 존스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지난 시즌보다 더욱 높아진 문제점을 드러냈다. KT&G는 지난 2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가진 원주 동부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존스가 고작 8득점에 묶이면서 59-73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59점은 창원 LG가 지난해 12월 28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기록했던 프로농구 역대 최소득점인 50점에서 불과 9점 많은 수치다. 또 팀 기록(지난 시즌 54점, 역대 최소 2위)인 54점에도 5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날 KT&G가 저득점에 그친 것은 무엇보다도 존스가 부진했기 때문. 존스는 이날 개막전에서 10차례 2점슛을 쐈지만 림에 꽂은 것은 단 1개에 불과했고 3점슛 역시 4개 중 1개만 성공시켰다. 존스가 올린 8득점 중 3점은 자유투에 의한 것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 용병 센터를 2번이나 교체하는 등 '빅맨'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던 KT&G는 서울 SK에서 활약했던 웨슬리 윌슨을 데려오며 올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던 터라 59점은 김동광 감독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KT&G에게 당면한 과제는 존스에게 집중된 공격력을 어떻게 분산시키느냐에 있다. 지난 시즌만 해도 홍사붕(현 KT&G 코치)과 김성철(현 인천 전자랜드)이 때때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어느 정도 공격력이 분산되는 데 성공했지만 올 시즌 그 공백을 메우는 게 과제로 지적됐으나 일단 첫 경기서는 그렇지 못했다. 존스가 막히면 센터가 공격에 가담해줘야 하는데 이날은 윌슨마저 11개의 2점슛 시도 중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해 4득점에 그쳤고 양희승도 8득점에 머물렀다. 그나마 21분 32초만 출전한 은희석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을 넣었고 주희정도 5개의 3점슛 시도 중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2점슛과 자유투로 10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이날 경기서 동부는 '토토 스탠들'로 36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양경민의 큰 공백이 생겼음에도 손규완이 3점슛 5개 등을 꽂아넣으며 18득점을 기록하며 훌륭히 양경민의 자리를 소화했고 로베르토 버거슨과 김주성, 자밀 왓킨스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으로 대조를 이뤘다. 존스가 KT&G 공격력의 핵심이고 주포인 것은 분명하지만 한 선수에게 집중된 공격력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6강 재진입을 노리고 있는 KT&G의 당면 과제인 것 또한 확실하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