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 포드의 '인디아나 존스 4', 촬영 임박
OSEN 기자
발행 2006.10.22 11: 04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해리슨 포드가 세계적인 흥행 배우로 도약한 데는 두 감독의 공이 지대했다.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다. 조지 루카스와는 1973년 청춘영화의 걸작 '아메리칸 그라피티'에서 처음 만났다. 거장 루카스의 출세작이기도 한 이 영화에서 포드는 단역으로 잠깐 얼굴을 내비쳤지만 1977년 '스타 워즈'에 한 솔로 역할로 출연하는 계기였다. 젊은 날의 포드가 루카스와의 인연으로 빛을 발했다면 중년에 들어선 그에게 탄탄대로를 열어준 감독은 스필버그를 꼽을 수 있다. 왜? 해리슨 포드라는 진짜 이름보다 더 자주 불리게 된 인디아나 존스로의 재탄생을 도운 인물이 바로 스필버그다. 인디애나 존스가 처음 등장한 영화는 '레이더스, 잃어버린 성궤의 추적자들'(1981). 이 영화 역시 루카스의 기획으로 만들어졌지만 메가폰은 스필버그에게 맡겨졌다. 그리고 할리우드를 이끄는 쌍두마차로부터 동시에 '인디애나 존스의 적역'으로 주목받은 배우가 바로 포드였다. 2, 3편으로 이어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스타워즈와 함께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시리즈물 영화의 대명사로 자리했다. 그런 만큼 인디아나 존스에 대한 포드의 애정과 집착은 대단하다. 현재 로마영화제 참석차 이태리에 머물고 있는 그는 21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이를 먹긴 했어도 아직까지 존스 역할은 거뜬하다"고 장담했다. 어느덧 포드의 나이는 환갑을 훌쩍 넘겨 64살이다. 시리즈 3편인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1989년) 촬영 당시, 존스의 아버지 역으로 나온 숀 코네리가 59살이었으니 세월의 빠름은 유수같다. 포드는 4편에도 코네리가 출연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포드는 "예전처럼 스필버그, 루카스 감독과 함께 인디아나 존스 4편의 촬영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1~3편을 찍을 때와 같은 액션 연기와 체력이 지금도 가능하다"며 "우리들이 다시 모이면 예전처럼 크게 성공한 영화를 다시 만들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디애나 존스 4편'의 구체적인 촬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포드도 정확한 언급은 삼가한채 "감독이 아직 시나리오 작업을 끝내지 못했다'고 짧게 대답했을 뿐이다. 한가지 확실한 건 그토록 오랫동안 액션 어드벤처의 명작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의 부활을 기다려왔던 영화팬들 앞에 포드가 조만간 다시 채찍을 들고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mcgwire@osen.co.kr '인디애나 존스 3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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