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묘하게도 2001년 우승할 때와 비슷"
OSEN 기자
발행 2006.10.22 14: 31

"묘하게도 그 때와 같네". 말은 담담하게 했지만 얼굴에 피어오르는 웃음은 감추지 못했다. 22일 대구 구장서 벌어질 예정이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우천으로 하루 연기되자 김인식 한화 감독은 지난 2001년 두산 감독 시절을 자연스레 떠올렸다. 당시 두산 사령탑을 맡고 있던 김 감독은 김응룡 감독이 이끌던 삼성(현 삼성 라이온즈 사장)과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대결했다. 여기서 김 감독의 두산은 대구 1차전을 패했으나 2차전이 우천 연기되면서 시간을 벌었고 이후 한국시리즈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또 다시 그 때와 흡사한 상황이 벌어지자 김 감독은 "2001년과 비슷하다. 그러나 그 때는 두산 감독이었고 지금은 한화 감독으로 팀이 다르다. 다만 심리적으로 괜찮다"라고 싫지 않다는 듯 반응했다. 이어 김 감독은 "나는 상관 없었지만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비오는 것을 바랐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후 덕아웃에 비치된 선수용 간식을 기자들에게 돌리면서 2차전 우천 순연을 '자축'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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