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30)이 부상으로 최소한 6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여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성남 일화에 비상이 걸렸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2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10차전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4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에 부상당한 김상식이 6주 진단을 받았다"며 "무리를 한다면 챔피언결정전에 나갈 수 있겠지만 부상 완쾌 후 경기력과 체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규리그가 다음달 5일 끝나고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이 11, 19, 26일에 열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김상식의 6주 진단은 올 시즌에 더이상 나오지 못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당시 김상식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동료 선수인 우성용과 충돌, 오른쪽 무릎을 다쳤고 검사 결과 무릎 근육 이상과 함께 피가 고인 것으로 판명됐다. 이어 김 감독은 "수원이 전날 승리하면서 사실상 후기리그 우승과도 거리가 멀어졌으니 남은 4경기는 젊은 선수들의 경험을 쌓기 위한 기회로 삼겠다"며 "또 김상식의 빈 자리는 장신 수비형 미드필더 손대호에게 맡겨 테스트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김 감독은 이날 전북과의 경기에서 손대호를 비롯해 김태윤과 박우현 등 젊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했고 박진섭은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부상 당한 김상식 외에 경고 누적 상태인 이따마르와 김영철 등은 결장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