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울산 현대에 4-1 대승을 거두며 결승까지 오르는 상승세를 탄 전북 현대가 2골, 1도움을 기록한 우성용을 잡지 못하고 '대어' 성남 일화와 비기고 말았다. 전북은 2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10차전 원정경기에서 우성용에게 선제골을 내주고도 김형범, 염기훈, 임유환의 연속골로 3-1로 앞서갔지만 후반 막판 우성용과 남기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3-3으로 비기고 말았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전후기 통합 성적에서 승점 25에 그쳤고 후기리그 순위에서도 중위권으로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반면 성남은 가까스로 승점 1을 추가하며 전후기 통합 2위인 포항과의 승점차를 6으로 조금 벌렸다. 비가 내리면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전반 37분 전북 김형범이 페널티지역에서 김태윤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 기회를 제공하면서 뜨거워졌다. 이 상황에서 최강희 감독은 김형범의 파울이 아니라 김태윤의 시뮬레이션 액션이라며 그라운드 안까지 들어와 강하게 항의, 5분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말았다. 경기가 재개된 가운데 성남이 우성용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1-0으로 앞서갔지만 전반 인저리 타임에 성남 김태윤이 김형범에게 범한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김형범이 오른발로 처리,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고 결국 전반은 1-1로 마쳤다. 후반 들어 다소 성남의 공격이 우세를 보였지만 오히려 전북이 후반 30분 정종관의 크로스에 이은 염기훈의 헤딩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후반 32분 임유환이 아크서클 왼쪽에서 왼발 캐넌슈팅을 터뜨리며 추가골을 넣으며 3-1로 앞서나가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성남은 불과 6분 뒤 장학영의 패스를 받은 우성용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2-3으로 쫓아간 뒤 후반 43분에는 우성용의 헤딩 크로스를 받은 남기일이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날 우성용은 2골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14호골을 기록, 뽀뽀(부산)와의 차이를 4골로 벌리면서 득점왕에 가까이 다가섰고 남기일의 동점골까지 어시스트, 이날 성남이 올린 3골에 모두 기여하는 수훈을 세웠다. ■ 22일 전적 △ 성남 탄천 성남 3 (1-1 2-2) 3 전북 ▲ 득점 = 우성용 13-14호(전45분,PK-후38분,도움 장학영) 남기일 4호(후43분,도움 우성용·이상 성남) 김형범 5호(전50분) 염기훈 3호(후30분,도움 정종관) 임유환 1호(후32분·이상 전북) tankpark@osen.co.kr
